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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의시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4/07/03 20:33 조회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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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가난한 사랑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리겠는가”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

시인은 “가난한 사랑 노래”를 통해

힘들고 어렵게 살아야 하는 우리 민중들의

아픔과 상처를 아프게 노래하고 있다.

노동운동을 하다 지명수배중인

젊은 노동자의 주례후 축하의

의미로 지어준 시라 한다.

 

이 시를 쓴 신경림(1936~2024) 시인이

지난 5월22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하였다.

그는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민중시인으로

꼽히는 문인이었다.

 

1956년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나 등단 직후

10여년 가까이 작품활동을 중단하였다.

그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광부, 농부, 상인 등의 직업을 전전하였다

이런 삶의 경험이 평생 '민중적 서정시인'

으로 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973년 농촌의 열악한 현실과 농민들의

삶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농무” “파장‘을 발표하였다.

그는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재야 운동단체를 이끌기도 하였다.

진보 문인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농무 (農舞)“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민중시인 신경림의 영결식은

대한민국문인장으로 엄수되었다.

염무웅(문학평론가)은 추모사에서

일제시대에 김소월이 있었다면

당대에는 신경림이 있다.

라고 평하고

정직하고 치열하게 살아간 고인을

추모하였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41567.html